본문 바로가기

파트리트 쥐스킨트

좀머씨 이야기 - 파트리트 쥐스킨트 쥐스킨트(Patrick Su¨skind)의 이웃들은 그를 ‘두더지’라고 부른다고 한다. 텔레비전도 여자도 없이 방에만 틀어박혀 있 고, 집안에 있는 것이 분명한데도 전화벨 소리가 계속 울리도록 내버려두는 은둔자. 어린 소녀 25명을 죽인 살인자의 이야기 『 향수』(Das Parfu¨m) 하나로 단번에 세계적인 명성과 부를 한꺼번에 거머쥐었으면서도 -- 이 작품은 30여개국 말로 번역되고, 전문가들에 의하면 1991년 『좀머 씨 이야기』(Die Geschichte von Herrn Sommer)가 출간되기 전, 우리나라 돈으로 약 5,60억 의 수입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 최대한 노출을 거부하는 기인. 그를 이야기할 때는 으레 이런 식의 설명이 뒤따른다. 그러나 일 단 유명세를 타게 되면, 그러한 노력이.. 더보기
파트리트 쥐스킨트 비평 흔히 독일 문학은 사변적으로 전개되는 난해한 내용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가 없으며, 따라서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많이 읽히지 않는다고들 말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다른 독일 작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상업적으로도 커다란 성공을 거둔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독일 작가치고는 예외적인 작가라 할 수 있다. 혹자는 그런 그를 단순한 대중 작가로 폄하하기도 하고, 또 혹자는 조금 후하게 평하여 독일 문학에서 헤세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작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쥐스킨트를 간단히 대중 작가로 치부해 버릴 수 있을까? 지금까지 발표된 그의 작품들, 『향수』, 『좀머 씨 이야기』, 『콘트라베이스』, 『비둘기』를 읽고 얼핏 그렇게 느끼듯, 그의 작품은.. 더보기
향수 - 파트리트 쥐스킨트 『향수』는 1985년에 출간되어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천만 부 이상 팔려 나감으로써 작가에게 작가적 명성과 부를 한꺼번에 안겨준 쥐스킨트의 첫 장편 소설이다. 독일인 특유의 내면 지향성, 철학과 문학이 혼합된 듯한 난해한 내용 등으로 너무 어렵고 지루하다고 외면 받던 독일 소설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며 독일 소설로는 오래간만에 출간되자마자 독일어권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독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한 바 있다. 라는 부제가 붙은 이 소설은 18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극히 예민한 후각을 타고난 한 천재의 짧은 일대기를 담고 있다. 스스로는 아무런 체취도 없으면서 세상의 모든 냄새를 소유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사악한 주인공이 최상의 향수, 즉 가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