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문열

젊은 날의 초상 - 이문열 작가 이문열은 『그해 겨울』을 발표한 후에 거의 2년에 가가운 시간적 간격을 두고『하구』와 『기쁜 우리 젊은날』을 발표하여, 소설 『그해 겨울』에 선행하는 또다른 이야기를 소설화함으로써『하구』→『우리 기쁜 젊은날』→『그해 겨울』에 이르는 3부작을 완성하고 말았다. 『하구』『기쁜 우리 젊은날』『그해 겨율』로 이어지는 이문역의 3부작은 각각의 작품이 독립된 중편 소설로서 그 균형을 갖춘 채 독자적인 의미를 구현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한 젊은 주인공(소설 속에서는 '나'라는 일인칭의 서술잘로 등장한다.)이 정서적 충동과 지적 모험을 겪으먼서 자기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주인공인 '나'의 경우에 겪게 되는 젊음의 시절은 외견상 크게 세 단계로 구분된다. 그 첫.. 더보기
황제를 위하여 - 이문열 『황제를 위하여』는 이문열의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좋은 소설이다. 그것은 이문열의 무의식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통적 문화에 대한 회귀욕망과 거부의지 사이의 섬세하지만 치열한 싸움의 무의식적 결과이다. 그는 전통적 문화에 회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려 하지만, 그의 소설은 그것을 부정적으로 비판한다. 『황제를 위하여』는 일종의 모순의 소산이다. 『황제를 위하여』에서 옹호되고 있는 것은 도교계통의 신앙, 낡은 노장의 답습 혹은 동양적이고 소박한 아나키즘이다. 정감록은 그것의 한 표현이다. 『황제를 위하여』는 그 신앙을 사는 한 인물의 이야기이다. 그는 1895년에 태어나 1972년에 죽은 인물로서, 정감록에 나오는 정진인이 바로 자기라고 믿고 산, 약간 이상한 사람이다. 그는 정감록에 예언된 대로 이.. 더보기
이문열 - 금시조 1. 작품에 제시된 문제 이 작품(1982)에는 어두운 일제 치하에서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를 지키는 서도가 석담의 '도(道)'의 추구와 그 제자 고죽(古竹)의 '예(藝)'의 존중에서 빚어지는 갈등이 다루어지고 있다. 2.이야기의 내용 - 스승 석담과 제자 고죽의 갈등과 화해 이야기는 주로 고죽의 관점과 체험을 중심으로 회고하는 형식으로 짜여져 있다. 고죽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그 어머니는 곧 개가하여 숙부집에서 자란다. 그러다가 그의 숙부가 상해 임시정부로 떠나가며 친구인 석담에게 고죽을 맡긴다. 이때부터 고죽은 석담집에 살며 가사일도 도우며 그 당시 일제 대의 소학교를 마치게 된다 그런데 석담은 고죽에게 서예를 직접 지도하지 않았으나, 고죽은 숨은 노력을 기울여 서예의 수련을 쌓는다. 어느날 고죽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