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 비평2
1. 시간의 대화와 전복적 가역반응 윤대녕의 소설은 독특하다.1)1) 이 글에서 사용한 텍스트들은 다음과 같다. 『은어낚시통신』(문학동네, 1994),『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중앙일보사, 1995),『남쪽 계단을 보라』(세계사, 1995),『추억의 아주 먼 곳』(문학동네, 1996),『지나가는 자의 초상』(중앙일보사, 1996),『천지간』(문학사상사, 1996),"상춘곡, 1996"(『문학동네』 1996년 여름호) 이하 본문을 인용할 때는 편의상 출처의 머리글자(즉 『은』, 『옛』, 『남』, 『추』, 『지』,『천』, 『문』)와 그 쪽수만 표기하기로 한다. 그는 자신만의 글감과 스타일로 독자들을 자기 세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묘한 힘을 가진 작가다. 혼돈과 모색의 연대로 기록될 이 90년대의 벽두에 등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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